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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맛집 용용선생 마라전골 유린기

by 먹깨비짱주 2024. 2. 28.

오늘도 마라탕이 먹고 싶었다. 마라탕을 너무 좋아해서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하는 터라, 오늘은 좀 색다른 마라가 없을지 또 다른 마라맛을 찾던 중 제비가 박씨 하나를  물고 오듯 홍자씨가 새로운 맛집으로 나를 이끌었다. 신촌맛집  <용용 선생> 오늘 주문한 메뉴는 마라전골과 유린기이다

 

식당분위기 

들어서자마자 조금 어두웠다. 홍콩에 저녁시간쯤 로컬 식당을 들어가면 좀 어두운 느낌이 나곤 하는데 그런 분위기의 식당이었다. 이미 맛집으로 유명한 집에 걸맞게 빈 테이블은 없었다. 다행히  많이 기다리지 않고 테이블 하나를 배정받을 수 있었다. 회사 후배가 추천해 준 집이라고 했다. 식사보다는 술집에 가까웠다. 우리는 마라전골과 유린기 그리고 늘 빠질 수 없는 테라하나 진로 이즈백하나 이렇게 주문했다.

마라전골과 유린기 

마라전골이 나왔다. 이거 삼겹살인가? 차돌인가 ? 고기를 켜켜이 쌓아 화산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 위에 정체 모를 양념장이 놓여있었다. 음식이 다 될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양념을 콕 찍어 먹어보았다. 우선 고추장 맛이 나고 된장맛도 났다. 그런데 결코 쌈장맛은 아닌 것이 전골이 다 끓여지면 어떤 맛이 날지 기대가 되었다. 전골이 다 끓으려면 15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술도 시켰는데...,,, 그 타이밍에 두 번째 주문한 유린기가 나왔다. 우리가 배가 고팠나? 양이 적게 느껴졌다. 그래도 맛은 좋았다. 유린기 바닥이 보이고 술병이 만쯤 비워져 갈 때쯤에 전골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했다. 우선 국물먼저 맛을 봤다. 너 마라전골 맞는구나!!!  마라맛이 드디어 났다. 기대이상 맛있었다. 술집 특성상 맛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 마라전골은 식사용으로도 훌륭할 만큼 맛이 좋았다. 고추장 된장 마라가 어우러진 맛은 신기하게도 그 감칠맛이 끝내줬다. 원래 전통 중화요리인지 한국식 입맛을 맞춘 퓨전요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독특한 마라맛을 경함 할 수 있었다.

우리에겐 부족한 양

술집이라 그런지 식사용으로는 좀 부족한 양이였다. 둘이서 마라전골하나 유린기 하나를 먹었는데 양이 부족했다. 그렇다고 2차로 오기에는 그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배를 채우기에는 가성비가 좋지 않았다. 결론은 용용 선생에서 1차로 깔끔하게 맛을 느끼고,  2차를 가볍게 준비하고 오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2차로 자주 가는 만두집에 가서 남은 배를 채웠다. 다음에 꼭 다시 오고 싶은 마음 100%를 갖고 오늘도 맛있는 한 끼에 감사하며 식사를 마쳤다.

 

짱구맛 지표는 4.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