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인 버거킹은 자사의 대표 메뉴인 와퍼 햄버거가 곰팡이로 뒤덮인 모습을 광고로 선보였습니다. 이 광고는 인공 방부제가 없는 자연스러운 제품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햄버거가 34일 동안 방치되면서 서서히 부패하고 곰팡이가 슬어가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썩지 않는 햄버거'는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매스컴에 등장하는 단골 메뉴입니다. 햄버거는 썩지 않는다는 풍문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실험에 나선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이슬란드에 사는 회르투르 스마라손은 2009년 10월31일 금융위기로 맥도날드의 폐점이 결정되자 치즈버거를 샀고, 3년간 집에 보관했습니다. 치즈버거는 썩지 않았고 그는 아이슬란드 국립박물관에서 이 버거를 주인공으로 한 전시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후에는 친구가 운영하는 아이슬란드 한 호텔에서 햄버거를 전시 중입니다. 스마라손은 마지막으로 확인한 치즈버거 상태에 대해 "언제나처럼 신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햄버거가 썩지 않는다고? 오랜 풍문을 확인해보기 위해 아시아경제 식음료팀이 직접 실험에 나섰습니다. 실험 대상은 시중에 판매되는 맥도날드, 맘스터치, 롯데리아, 버거킹, KFC, 파이브가이즈 등 햄버거 6개 사의 시그니처 버거였습니다.
이실험은 지난 7일 월요일 같은 시간대에 구입해 포장을 벗긴 상태로 투명 용기에 보관했고. 상자가 놓였던 서울 중구 초동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의 온도는 20~25도, 습도는 50~75% 수준이었습니다. 여건상 색상과 곰팡이 등 외관상 변화에 주목해 관찰했습니다.
7일이 지난 14일 확인한 결과 일주일 만에 썩는 햄버거가 다수 등장했습니다. 6개 중 3개에서 변형이 나타났고. 지난 11일 금요일 오후까지만 해도 먹을 수 있을 만큼 멀쩡해 보였던 햄버거 일부가 월요일 출근 후 확인하니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맘스터치의 싸이버거, KFC의 징거버거, 파이브가이즈의 베이컨치즈버거가 곰팡이가 피어나며 썩어가기 시작 했습니다
가장 많이 부패한 햄버거는 파이브가이즈의 베이컨치즈버거였습니다. 빵은 물론 소고기 패티와 토마토에 흰색 곰팡이가 커다랗게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으로 맘스터치의 싸이버거입니다. 빵과 치킨 패티, 양상추에 곰팡이가 나타났습니다. KFC 징거버거에는 빵과 치킨 패티에 비슷한 곰팡이가 생겼습나다.
맥도날드 빅맥과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버거킹 와퍼는 곰팡이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이실험은 계속 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 불사조 햄버거는 어떤 브랜드일지 우리가 알수 있게 될 것입니다.